현재 선진국,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전사하였으나 유해를 찾지 못한 장병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며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그동안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국가적 여건이 여의치 못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뒤늦게 2000년에 6.25 전쟁 50주년을 기해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했어요.
앞서 말했듯이 6.25 전쟁이 너무나 치열하다 보니 전사자들은 수없이 많이 나왔지만 유해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였어요. 당시 전투지역에서 동료들이 전사자를 애도하며 임시로 매장을 했지만, 그 사람들마저도 대부분 전사를 하신 관계로, 시신을 거두지도 못하고 어디에 묻혀있는지도 모르는게 대부분이랍니다. 그래서 현충원에도 위패봉안관에 계급과 이름만을 새긴 위패가 10만 4천여 위나 되지요.
2000년부터 국방부에서 안강, 기계, 다부동 등 전투가 치열했던 격전지를 중심으로 매년 전사자 유해발굴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1,309명의 유해를 발굴, 안장·추모행사를 함으로써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며 동족상잔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로 삼고 있는데요, 이는 향후 북한지역까지도 실시할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