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헌시비

-전 면-

당신은 우리입니다

당신은 민주주의입니다.
어둠의 날들
몰아치는 눈보라 견디고
피어나는 의지입니다.
몇 번이나 죽음의 마루턱
몇 번이나 그 마루턱 넘어
다시 일어나는
목숨의 승리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자유입니다.
우리입니다

당신은 민족 통일입니다.
미움의 세월
서로 겨눈 총부리 거두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
그 누구도 바라마지 않는 것
마구 달려오는
하나의 산천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평화입니다
우리입니다

당신은 이제 세계입니다.
외딴 섬 아기
자라나서 겨레의 지도자
겨레 밖의 교사입니다.
당신의 고난
당신의 오랜 꿈
지구의 방방곡곡 떠돌아
당신의 이름은
세계의 이름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의 내일입니다
이제 가소서
길고 긴 서사시
두고 가소서

-후 면-

나는 내 일생이 고난에 찬 일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불행한 일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 일생이 참으로 값있는 일생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무엇을 많이 성취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르게 살려고, 국민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려고,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고통 받는 사람들, 세계의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세계의 모든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해온 일생이었다고 스스로 믿기 때문이다.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글 씨    무림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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