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91993
일 자
2018.06.07 19:11:04
조회수
481
글쓴이
김난희
제목 : 18-71002432 해군병 김정곤
사랑하는 아들 정곤아!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고생이 많지?
어제 오전근무마치고 창녕에 갔었다
이모는 햇볕에서 아침부터 일하더니 일사병이 왔는지 저녁쯤 구토하고 울렁거린다면서 밥을 못 먹더라
애들과 이모부는 얼른 저녁식사하고 보냈다
나는 오늘 아침에 바로 출근했단다
엊저녁 식사시간이 10시 넘어서고 설겇이하고 정리하니까 11시넘더라
피곤해서 잤는데 꼭두새벽에 또 일어나시더니 들에 가신다고 가시더라
마늘, 양파 수확하고 모내기하기까지 한달 정도는 밤낮없이 일하신다고 잠도 잘 못주무시고, 식사도 제때 못하면서 일과의 사투?를 벌이시더라
먹고사는게 뭔지....
이 시기를 놓치면 1년 농사 망치니까 어쩔수 없겠지
우리병원 재원이 채워놓으면 퇴원하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이런게 아닐까싶다
치료센터 인력은 그런대로 운영이 되지만 앞으로 사직할 사람이 줄을 섰다
예년과 달리 이력서가 들어오니까 그나마 괜찮은거 같애
간호과는 맨날 구인을 못해서 간호부원장 쩔쩔 맨다
이리저리 욕듣고 치이고 참는게 대단하다 싶다
아래사람은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만 직급을 달수록 신경써야 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니 남의 일 같지가 않네
나도 직급달고 직장 다닌지 오래됐지만 버틴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없구나
내일이 금요일이다
중간에 쉬는날이 있으니 한주가 잘 가는거 같네
담주 면회갈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거라
아버지 주민번호와 차량번호도 알아야된다던데 메모할거 챙겨서 아버지와 통화한번 하렴
할머니도 같이 면회갈 거다
인원도 파악해야 된다더구나
저녁예배 가야겠구나
잘 지내고 힘내자 홧팅!!!2018.6.7 엄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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