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03442
일 자
2014.09.10 19:54:08
조회수
1772
글쓴이
고태진
제목 : [아빠]특기병 1중대 1750번 교육생 이병 고정현에게
아들에게,

어느덧 육군훈련소를 수료하고 그곳 의무학교로 이동한지도 5일이 지났구나.
다행히 추석 연휴가 이어져서 의무학교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판단된다.
비록 추석명절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주어진 현실에서 즐거움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간간이 유선으로 통화하여 너의 몸과 마음의 상태나 생각을 읽고는 있지만 훈련소에서의 패기와 긍정적인 생각이라면 앞으로 진행될 후반기 교육도 즐거움과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결코 헛된 시간이 되지 않을 것을 아빠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침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던데 의무학교에서는 처방을 받아 약을 먹을 수 없는지 궁금하구나...

앞으로 이어지는 후반기 교육은 이전의 병기본 훈련교육과는 다른 말 그대로 교육/실습이 주가 되므로 학교에서 공부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많은 것을 익히고 인생에 있어서 필요한 기본기 같은 것을 체득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좋을 것이다.

후반기 교육 수료전에 면회등이 가능한지의 여부는 전화통화가 될때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추석연휴동안 가족들은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고 집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너는 오로지 교육에 임하는 것에 온 전심을 쏟아 아쉬움과 후회하지 않는 후반기 교육시절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길 바란다.

이곳의 편지쓰기는 비밀번호체계도 없고 전달이 되었는지의 여부확인도 웹상에서는 확인이 안되니 유선통화시에 알려주면 좋겠다.

추석연휴의 마지막 밤을 편안하게 잘 보내고 내일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교육에 임하기를 바란다.
2014년 9월 10일 안산에서
수정 삭제 I-pin 인증
목록으로
다음글 [누나] 특기병 2중대 2841번 교육생 이병 이우진
이전글 특기병 2중대 2860번 지용빈 이병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