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06096
일 자
2014.11.07 17:40:24
조회수
1757
글쓴이
허동우
제목 : 특기병 1중대 1418번 교육생 이병 김충제
충제야. 형이다.
너의 두번째 편지 잘 받았다.
나도 너 첫번째로 보내 준 편지 받고나서 답장써서 보냈는데 편지 잘 갔는지 모르겠네...
이번에는 인터넷 편지로 한번 써볼려구. ㅋㅋ 다음에 또 받으면 그땐 우편으로 보낼게~ㅎㅎ
군대 힘들지? ㅋㅋㅋ 물론 니가 자대배치를 받게되면 훨씬 나아지긴 할거지만 원래 처음에 적응이 힘들어
하루가 일년같을걸?ㅋㅋㅋ 나는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 받을때 달력그리고, 스케쥴적고 하루씩 지워나가고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형 아직 전역안했엌ㅋ 형 전역일 내년 2월말이니. 걱정말고 1월달까지는
편지해. 답장 잘써줄테니까~ 그전에 자대배치나고 싸지방을 쓸수있으면 페이스북해. 난 니가 친추되어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어쩌다가 연락이 뜸해졌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만큼 군대에서의 시간이 길게 느껴지면서도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는 거겠지? 너무 서운해하지 말고~

대전에는 11월 21일까지 있는다고? 자대배치는 어디로 나는지도 편지로 꼭 알려주고!
부산에 아끼는동생 있다고? 나중에 꼭소개시켜줘라.ㅋㅋ 예전에 니가 얘기하던 너랑 잠깐 사귀었던 동생아냐?ㅋㅋㅋ
어쨌든 남은 교육생 생활 잘 마쳐. 너무 욕심내서 잘하려고 하지말고 몸 안다치면서 중간만 하면된다.
너무 욕심내도 안좋아~ㅎㅎㅎ

좀 더 남자다워질려나 충제야?ㅋㅋㅋ
군생활 힘들지만 분명히 시간낭비는 아니라고 생각해. 분명히 얻는게 있어.
그니까 너무 우울해있지도 조급해하지도말고, 마음 편안히 여유있게 좀 더 긍정적으로, 발전적으로 생각하면서
멋있게 군생활 이겨나가길 바랄게. 먹고싶은데 못먹고, 하고싶은데 못하고 이런 것들이 나중에 너에게
엄청난 교훈을 안겨다줄거다.

형은 이제 수경이야. 육군으로치면 병장. 그니까 다음에는 보낼 때 허동우 수경이라고 보내고.
주소는 맞게 잘보냈네. 우째 내가 타격대인것도 기억하고~~~ 놀랬어~~짜식ㅋㅋ
형이 먼저 연락 못해서 미안하고, 편지 받고 힘냈으면 좋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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