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55619
일 자
2013.11.13 10:13:01
조회수
2480
글쓴이
배세진
제목 : (아빠) 특기병 2중대 2209교육생 이병 배성민
아들 배성민에게

모든 현상을 대하는 데 중요한 것은 중간 혹은 중용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 큰 어려움을 피할 수 있고 또한 벼락같은 좋은 결과를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하는 망설임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들은 적당한 시기와 계절을 타고 군에 입대한 것 같구나. 오늘도 다소 춥지만 나는 아침에 일어나 청소하고 엄마 차 타기 10분 정에 차 시동 걸어 따뜻하게 데워놓고 운동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출근하였다. 출근하자마자 국군의무교육대 사이트 열어 인터넷 편지를 쓸까 했는데 편지를 쓰는 부모가 없구나. 그렇다고 아빠 이름만 연이어 사다리 밟고 가듯이 올려 놓을 수는 없고 한편 쑥스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글월을 몇 자 적는다. 어제 잘 자고 좋은 꿈 꾸었느냐. 아들 목소리 듣고 하루를 즐겁게 마감하였다. 논산훈련소 편지쓰기 사이트는 초 단위로 편지가 올라오던데 후반기 교육 훈련소는 그렇지가 않은가 보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젖어들어야 하나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우리 아들이 무언가 청운지지를 안고 새로움을 창조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여 편지글 쓰기가 무에 어려운가 하는 마음에서 매일 아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전화 매일 하거라. 명심보감에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는 멀리 놀러가지 말고 놀러가더라도 반드시 가는 곳을 말씀드려라하는 구절이 있다. 아들이 나라의 부름을 받고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다 알지만 하루 일과 어떻게 지냈으며 훈련 태도는 어떠하였는가는 부모로서는 매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형식적으로 잘 받았다고 하지 말고 성심을 다하여 진실하게 교육받았노라고 당당하게 알리기 바란다. 한자성어에 불요불굴이란 말이 있다.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굿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이다. 네가 받고 있는 훈련의 강도를 떠나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움이 반드시 있을 수 있다. 참고 이기고 견디고 보람을 찾는 정신으로 임한다면 희망차고 진취적인 미래가 다가옴은 명확관화한 것이 아니겠느냐. 오늘도 알찬 보따리를 꾸미기를 바란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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