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91921
일 자
2018.06.05 17:36:58
조회수
500
글쓴이
김난희
제목 : 18-71002432 김정곤
사랑하는 아들 정곤아!
오늘오전내린 비때문에 그나마 더위는 약간 주춤해진거 같네
잘 지내고 있지?
어제 전화했을때는 교육중이어서 못 받았단다
정옥이랑은 통화했다면서?
면회가서 치킨 먹으라고 했지
참! 담주 토욜이 면회가는 날이네
근처에 방을 빌려 편하게 쉬면서 음식은 배달시켜먹을래?
아니면 밖에 다니면서 식당가서 밥먹고 돌아다니다가 복귀할래?
내가 계획잡기로는 밖에 다니면서 식사하는걸로
갇혀있는게 싫을거 같아서
그래도 사복은 안된다고 하니까 하정복입고 다니기가 힘들거 같기도 해서 물어보는거야
낼은 현충일이다
오전근무 당연히 하고
오후에는 또 창녕에 가서 일 거들어야 될거 같다
엊저녁에는 밤12시까지 마늘 수확한거 창고에 들여야 된다고 하시더라
에고~~ 밥도 제대로 먹을 시간없이 오늘 비가 온다니까 급히 온 들에 사람들이 늦게까지 일한다더구나
실내에서 일하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느끼고 왔다 지난 토욜 창녕갔다왔잖아
하루종일 땡볕에서 타들어가는 목을 물로 축이며 끊임없는 더위와 갈증, 먼지와 싸워야되니...
힘들어도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은 임금이 싼거 같애
농사일을 하면 빨리 철드는거 같다
우리도 어릴때부터 농사일을 하면서 자라니까 인내심, 일머리 트는거 등등 다른데서는 배울수 없는것들을 많이 배워서
사회에 나왔기때문에 어떤 곳에서도 잘 버틸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정곤이가 지금 견디는 그 시간들도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닐거야
비록 자유가 없어 갑갑하고 미칠거 같고 때로는 죽고 싶은 생각이 들겠지만 인생의 항로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변수들을 조금 일찍 경험한다는 생각...
잘 견디기를 바란다
늘 기도하고 있단다
모든 상황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하루하루가 되길.... 사랑한다 힘내라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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