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식아 네가 불러준 사서함 번호랑 편지에 적힌 사서함 번호가 다르게 적혀 있다
편지에는 78-15호로 네가 불러준 번호는 78-501호라 어떤 사서함번호가 맞는지 모르겠다
보는데로 전화를 해줬으면 좋겠다
지난 번처럼 편지가 전달 안되는 불상사가 생기면 안되니...
너 전화 왔을때 물어 본다는 것이 자꾸 잊어 먹었다
아님 편지지에 적힌 사서함 번호로 보내면 될까나


네가 배치 받은 32사단은 신병 교육 등 주로 훈련소에 관련된 내용만 있다
부대 생활에 대해서는 찾아 볼 수가 없구나
엄마와 아빠는 네가 일하는 사람 따로 내무반 생활하는 사람 따로라 걱정이 된다
혹시 혼자라 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면 어쩌나 싶다
물론 네가 지혜롭게 대처하겠지만 부적절한 일이 생기면 고민하지 말고 얘기해야 된다
모든 불미스런 일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이니...
시설은 낙후하지 않다니 다행이구나
집에 와도 바닥에서 잤는데 거기선 침대를 사용하겠군 ㅋ ㅋ

아빠는 모름지기 군대라면 몸고생을 해야 철이 든다며 너 목소리에 군기가 하나도 없다고
하시는데 맞냐?

요즘 날씨가 쌀쌀해져 일교차가 10도 이상난다
지희도 2주 넘게 기침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자대 가서 일하는데 지장 없도록 업무 파악하고 숙지하는데에
집중하고 신경 쓰렴